중절모에 트렌치코트, 장우산은 들지 않았지만, 잠시 동안 런더너가 되어보았다. 여행이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이 다녔던 그 날의 기록. 찬란한 역사와 활기찬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런던에서 가볼만한곳을 소개한다. 

1. 템스강

런던 가볼만한곳 템즈강

템스강은 346km의 긴 길이를 자랑한다. 템스강에 떠 있는 섬은 80개, 214개의 다리가 이 강을 건넌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템스강을 따라 걷다 보면 런던 시내를 다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런던 가볼만한곳 템즈강

템스강 앞 벤치에 앉아 여유를 즐겨도 보고, 풀밭 위 각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이들을 보며 미소 짓기도 한다. 그러다 첫 번째 스팟, 국회의사당을 마주쳤다. 흩날리는 각국의 국기들이 잘 왔다고 인사라도 하는 듯 보인다. 아쉽게도 런던의 명물인 빅벤은 보수 공사 중이라 그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없었다. 

런던 가볼만한곳 템즈강

이렇게 강을 따라 트라팔가 광장까지 향했다. 광장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내셔널 갤러리도 함께 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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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스카이가든

런던 가볼만한곳 스카이가든

런던에는 여행객의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 주는 전망대가 있었으니 바로 스카이가든. 런던을 대표하는 무료 전망대로, 35층에 실내 정원을 조성해 런던에서 가장 높은 퍼블릭 가든으로 꼽힌다. 

런던 가볼만한곳 스카이가든

들어서자마자 실내라고는 믿기지 않는 개방감이 느껴진다. 높은 층고, 바닥을 제외하고는 모두 통유리로 되어있어 막힘이 없다. 유리 너머로는 런던의 랜드마크가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지상 낙원이 있다면 이런 모습일까. 내부는 이름에 걸맞는 초록초록한 식물들로 가득 차있다. (남아프리카와 지중해에서 가져온 식물들이라고 한다)

이 순간을 느긋하게 즐기고 싶어 카페에서 당근 케이크를 주문했다. 창가 자리에 자리를 잡고 케이크 한 조각에 풍경을 곁들여 음미해 본다. 눈앞에 보이는 모습에 눈이 휘둥그레지다가도 뒤에서 안아주는 정원의 포근함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런던 가볼만한곳 스카이가든

배도 채웠겠다, 시내를 더 선명하게 보고 싶어 바깥 테라스로 나갔다. 두 눈과 카메라로 그 모습을 담은 후 다시 내부로 들어왔다. 계단을 올라가면 숲속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면서 하늘과 가까워지는 기분이다. 도심 속 힐링을 느끼기에 여러모로 제격인 곳이다. 

영국 최초의 초고층 빌딩이자 서유럽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더 샤드를 조망할 수 있어 인기이기도 하다. 더 샤드의 전망대가 부담스럽다면 스카이가든을 찾아보자. 시내 한가운데 있어 접근성도 좋다. 참고로 홈페이지를 통해 방문 일자와 시간을 미리 예약해야 한다. 야경을 보고자 한다면 레스토랑이나 바 예약은 필수다. 

3. 버로우마켓

런던 가볼만한곳 버로우마켓

런던 여행에서 마켓 구경은 필수다. 마켓만 돌아도 하루가 금방. 런던의 4대 마켓이라는 캠든, 버로우, 브릭레인, 포토벨로를 모두 가봤지만, 그중 한 군데만 추천한다면 단연 버로우 마켓을 추천하고 싶다. 

런던 가볼만한곳 버로우마켓

식료품 저장고라 불리는 버로우 마켓. 2014년에 무려 1,000주년을 맞이한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마켓이다. 

런던 가볼만한곳 버로우마켓

버로우마켓 맛집을 사전에 찾고 간지라 내 픽은 오이스터. 한국의 굴 값을 생각하면 절대 먹지 못하지만, 유럽에 나온 이후로 한 번도 먹지 못했기 때문에 그 맛이 그리웠다.

주문한 후, 굴을 받아서 소스와 레몬, 라임 등을 기호에 맞게 더하면 된다. 큼지막해 입 안에 넣었을 땐 참 좋지만, 솜사탕처럼 금세 사르르 사라지니 아쉬울 따름. 달큰하고 싱싱한 맛에 열 개라도 부족하다. 

런던 가볼만한곳 버로우마켓

피쉬앤칩스는 물론, 핫도그, 빠에야, 커리, 팟타이 등 세계 각국의 스트릿 푸드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런던의 마켓을 들린다면, 넉넉한 지갑과 홀쭉한 배는 필수다. 

4. 테이트모던 & 밀레니엄브리지

런던 가볼만한곳 밀레니엄브리지

사우스뱅크와 런던 시내를 연결하는 밀레니엄브리지는 2000년에 만들어진 다리다. 주변의 다른 다리들과는 다르게 모던하고 슬림한 디자인으로, 유리와 철골 구조로만 이루어졌다.

런던 가볼만한곳 밀레니엄브리지

세인트 폴 대성당 다음 코스로 테이트 모던을 잡았다. 이때 빙 돌아가지 않게 해주는 다리가 바로 밀레니엄브리지다. 다리를 건널 때 주목할 게 하나 있다. 발아래에서 알록달록한 무언가를 볼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껌.

버려진 껌에 그림을 그려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킨 아티스트 벤 윌슨의 작품이다. 다리 뿐만 아니라 런던 시내 바닥에서 그의 작품을 볼 수 있으니 런던 여행 시 발아래를 주목하는 게 좋겠다.

런던 가볼만한곳 테이트모던

테이트모던은 세계 각국 현대 미술의 보고다. 영국의 예술 재단인 테이트가 뱅크 사이드 화력 발전소 건물을 개조해 2000년에 개관했다. 매년 470만 명 가까이 되는 관람객이 찾아오는, 런던에서 가장 인기 있는 미술관이다. 

사실 나는 전시가 목적이 아닌, 6층 카페에서 보는 뷰가 좋다고 해서 방문했다. 그렇기에 미술 작품은 눈으로 슥 보는 정도로만 감상하고 가장 높은 곳으로 올랐다. 들어서자마자 세인트 폴 대성당이 유리창 가득 맞아준다.

창가 자리에 앉아 흐르는 템스강을 안주 삼아 맥주를 마셨다. 해 질 무렵 방문해 저물어가는 하늘을 보니 더할 나위 없다. 

런던 가볼만한곳 밀레니엄브리지

내려오니 어느새 하늘이 어둑해졌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반짝임은 더욱 선명해져 강의 아름다움을 한껏 끌어올린다. 이 모습을 오랫동안 담고 싶어 강 따라 타워브릿지까지 걸었다. 속속들이 보이는 선물 같은 풍경에 코끝이 찡해지는 기분, 머지않아 다시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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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런던아이

출처 : flickr

런던의 대표 랜드마크 중 하나인 런던아이. 2000년에 개관해 밀레니엄 휠이라고도 불린다.

유럽에서 가장 큰 대관람차로, 템즈강을 따라 사우스뱅크에 위치해 있어 런던 여행 내내 그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

높이 135m의 대관람차는 객차 32개로 구성되어 있고, 탑승하면 30분 동안 해설을 들으며 런던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자세한 설명은 에디터 H의 런던아이 후기를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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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빅벤 / 웨스트민스터궁

웨스트민스터궁은 영국 국회의사당으로, 많은 역사적 유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공공 축하 행사의 장소로 자주 사용된다.

영국 국회의사당의 시계탑인 빅벤은 런던의 유명한 고대시계로, 1859년부터 런던의 시계 역할을 해오며 100년이 넘는 세월동안 런던의 역사를 함께해왔다.

빅벤은 영국 시민에게만 개방한다. 관광객은 종소리를 듣거나 사진 촬영만 가능하니 참고할 것.

7. 대영박물관

1753년에 설립된 대영박물관. 국가별, 유형별로 10개 분관이 있는 종합 박물관으로, 누적 소장품이 1,300만 점 이상에 달하는 영국 최대의 국립 공공박물관이다.

제국주의 시절부터 전세계에서 수집한 컬렉션이 많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하루종일 둘러봐도 시간이 모자랄 것.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도 있다. 풍성한 관람을 위해 가이드 투어를 신청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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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하이드 파크

하이드 파크는 영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규모가 큰 왕실 공원이다. 18세기에는 왕실 사냥터로 사용됐고, 1851년에는 빅토리아 여왕의 만국박람회 장소가 됐다. 당시 지어진 수정궁은 지금도 이곳의 랜드마크로 남아 있다.

오늘날 하이드 파크는 분주한 런던 도심의 휴식처로 자리 잡았다. 조깅을 하거나 보트를 타고,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현지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지극히 일상적인 풍경도 남의 나라에서 보면 왜인지 낭만적이지 않은가? 날이 좋은 날에는 하루쯤 샌드위치와 커피를 들고 공원에 방문해보는 것도 좋겠다.

9. 버킹엄 궁전

버킹엄 궁전은 영국 군주의 공식 거주지이자 여왕의 집무실이자 런던에 있는 거주지로, 세계에서 아직도 사용되고 있는 몇 안 되는 왕궁 중 하나다.

버킹엄 궁전의 홀과 갤러리, 레스토랑을 방문하며 왕실 생활을 엿볼 수 있으며, 오전에 버킹엄 궁전 문에서 열리는 근위병 교대식은 영국 이미지와 매우 잘 어울리는 행사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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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세인트 폴 대성당

17세기에 건축된 세인트 폴 대성당은 바로크 건축의 대표적인 예로서 성공회 교회의 중앙 교회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돔형 교회다.

이곳은 조엘 왕자와 다이애나 왕세자가 결혼식을 올린 곳으로도 유명하다. 웅장하고 절묘한 기둥과 벽화, 장엄한 분위기덕에 런던의 랜드마크 중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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