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지도, 파도치지도 않는 물. 호수의 가장 큰 매력은 잔잔한 아름다움이 아닐까. 

걷기 좋은 계절이 찾아왔다. 팍팍한 일상에 치인 퇴근길, 채 식지 않은 보도블록 위를 산책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보고 싶은 만큼 보고, 걷고 싶은 만큼 걸으며 거리와 시간에 의미를 부여할 필요도 없는 나날들이 그리워질 때, 평온한 호숫가를 걸어본다. 그것이 분명 마음에 안식과 회복을 가져다줄 것이니. 

​불과 서울에서 한 시간 내외의 거리. 바쁘게 살아온 당신을 조금 천천히 움직이게 해줄 경기도 포천 여행지 세 곳을 소개한다. 바람 따라 흐르는 이곳의 물처럼, 당신의 지친 삶을 호수 위에 잠시 얹어보는 시간이 되길. 

포천 가볼만한 곳 BEST 3
당신의 지친 삶을 잠시 호수 위로

1. 카페퍼르 (우금저수지)

포천 가볼만한곳 카페퍼르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좋다. 당신이 무언가 성취해야만 하는 책임감에 지쳤다면 이곳에 앉아있길 조심스레 권해본다. 프레임 속에 앉아 그저 주어진 것을 누리다 보면 어느새 당신의 마음은 잔잔한 물결로 가득 채워질 것이다.

포천 가볼만한곳 카페퍼르

포천시 가산면 우금리에 위치한 이곳은 작은 마을과 함께 살아가는 저수지이다. 부족한 용수를 공급하거나, 수량을 조절하여 효율적으로 물을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나 오늘만큼은 마음을 채우는 용도로 사용하는 걸로 하자. 고요한 저수지 주변으로 둘레길도 조성되어 있으니 40분 정도 가볍게 거닐며 채워가는 것도 좋겠다.

포천 가볼만한곳 카페퍼르

감사하게도 이렇게 아름다운 뷰를 제공하는 장소는 ‘카페퍼르’이다. 따뜻한 온실에 있는 듯한 느낌의 입구. 저수지와 마주해 있는 아래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포천 가볼만한곳 카페퍼르

루프탑까지 있어 공간과 풍경에 있어서는 지루할 틈이 없다. 좋아하는 자리에 앉아 책을 읽는 것도, 좋아하는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도,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공간에서야 비로소 ‘쉼’을 얻을 수 있으리라.

포천 가볼만한곳 카페퍼르

– 운영시간
화요일~일요일 10:00 – 21:00

월요일 11:30 – 18:30
*대관 시 휴무 공지

2. 산정호수

포천 가볼만한곳 산정호수

산정호수는 산 위에 놓인 우물을 일컫는다. 그 이름과 같이 산과 하늘 가까이 있는 호수가 조화롭게 아름답기로 유명한 관광지이다. 호수를 한 바퀴 돌 수 있게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걷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포천 가볼만한곳 산정호수

이곳을 걷다가 놀랐던 한 가지 사실은 이곳에 김일성의 별장 터가 있다는 것.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이전에 이곳은 북한 땅이었다고 한다) 산정호수의 비경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그 이름만 들어도 짐작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포천 가볼만한곳 산정호수

호수 위 다양한 즐길 거리도 준비되어 있다. 페달은 늘 아빠의 몫이던 오리배도 이젠 옛말. 전기 모터로 움직이는 자동차도 있으니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충분하다. 뿐만 아니라 호수를 주변으로 각종 먹을거리와 놀이공원까지 있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다.

포천 가볼만한곳 산정호수

산정호수 둘레길은 약 3.2km 정도로, 대체로 평지이기에 한 시간 정도면 가볍게 돌아볼 수 있다. 수변 데크를 따라 걷기도, 숲속 오솔길을 걷기도 하니 다양하게 마주하는 둘레길이 호수의 매력을 더하는 듯하다. 넓은 호수로부터 청량함을, 숲에서는 피톤치드를 가득 충전하는 시간을 보내보는 것도 좋겠다.

– 운영시간
매일 00:00 – 24:00 (24시간 개방)

3. 포천 아트밸리

포천 가볼만한곳 아트밸리

버려진 것에 가치를 더한 업사이클링의 대표적인 장소. 포천 아트밸리는 1990년대까지 화강암을 채석하던 채석장이었으나 훗날 그 의미를 잃어, 버려져 있던 이 공간에 문화라는 가치가 더해져 생긴 이색적인 장소이다.

포천 가볼만한곳 아트밸리

이야기가 있으니 더욱 신비롭고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일까. 채석장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화강암을 채석하고 난 웅덩이에 시간이 흘러 빗물과 샘물이 고이면서 포천 아트밸리의 호수 천주호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곳의 물은 1급수라고 하니 맑은 물과 함께 데크에 앉아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해보자.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이곳의 의미를 충분히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포천 가볼만한곳 아트밸리

천주호까지 올라가는데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우리의 튼튼한 두 다리로 걸어 올라가는 것과, 귀여운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는 방법이 있다. 생각보다 꽤 가파른 길을 20분 정도 올라야 하니 귀여운 친구와 함께 가는 게 현명하다 싶을 정도.

포천 가볼만한곳 아트밸리

천주호에서 조금 걸어 올라가면 나오는 전망대에서는 호수와 아트밸리는 물론 주변 풍광까지 한눈에 담아 볼 수 있다. 여유가 있다면 한번 올라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잠시 서울을 벗어나 답답한 마음으로부터 해방되길 원한다면, 경기도 포천은 부담 없이 다녀오기 좋은 여행지가 아닐까 싶다. 어디가 되었든 당신에게 앞서 소개한 호수처럼 선물 같은 편안함을 가져다줄 것이다.

호수가 잔잔하게 흘러 그 형상을 유지하는 것만으로 기분 좋은 편안함을 가져다주듯, 우리의 삶도 누군가에게 호수 같은 존재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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