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에 위치한 항구 도시, 제철소가 많기로 유명한 도시지만 경북권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여름철 가까운 피서지로 사랑받고 있다.

해외여행 부럽지 않은 국내 여행지, 오늘 소개할 도시는 포항이다.

1.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포항 가볼만한곳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첫 번째 여행지는 포항의 일본이다. 구룡포 시장 뒤, 작지 않은 골목길은 100여 년 전 일본의 가옥거리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동해의 풍부한 수산자원을 수탈하기 위한 전초지로서 많은 일본 어업인들이 종사했던 곳이다.

관광지로 개발된 이곳은 잘 보존되어 아픈 역사를 한 번 더 기억하는 동시에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끼기 좋은 여행지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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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지진에 대한 위험이 높지않아 목조건물이 많지 않다. 하지만 일본은 지진에 강한 나무를 건축자재로 사용한 목조주택이 많다.

일본인 가옥거리의 건물들은 그당시 일본에서 사용하던 건축자재를 직접 들여와 일본의 건축 양식으로 만들어졌다.

외관만 그럴듯하게 보존된 건 아니다. 여느 구옥을 보면, 고풍스러운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현대적으로 꾸며 조화 따윈 신경 쓰지 않는 곳이 많다. 하지만 이곳은 옛것을 간직한 채 보수되어 오래된 일본 가옥의 정취를 한결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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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구룡포근대역사관]으로 가보자. 근대역사관으로 쓰이고 있는 건물은 선박업으로 성공한 일본인 ‘하시모토’가 살림집으로 지은 집이라고 한다. 

100여 년이 지났지만 잘 복원되어 부츠단, 고다츠, 란마, 후스마, 도코바시라 등 일본 가옥의 구조적, 의장적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일본 전통가옥을 그대로 옮겨놨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잘 구현해 놓은 근현대역사관에서 잠시 일본 여행을 해보자.

– 주소 :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

2. 까멜리아 인 구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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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여행할 곳은 포항의 발리다. 여행을 가게 되면 맛집만큼이나 신경 써서 서칭하는 게 지역에 있는 좋은 카페다. 유명한 곳도 더러 들르지만 특색 있는 곳을 주로 찾아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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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포토존 하나만 보고 이곳을 픽했다. 2층 높이의 큰 창이 둘러싼 투명한 외벽 내외로 큰 나무들과 식물이 가득하다. 작지 않은 공간이지만 온실 속에 있는 거 같기도, 숲속 한적한 산장에 들어온 거 같기도 해 아늑함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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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에 있는 카페를 갈 땐 맛을 크게 기대하진 않는다. 오가는 사람이 많기에 상대적으로 맛에 신경쓰기 어려운 걸 알기 때문이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메뉴를 고를 때 고민하게 되는 건 매한가지. 한쪽에서 키위를 계속 까고 있길래 어디에 들어가는 키위냐고 물으니 빙수에 들어간단다. 그저 키위를 좋아해서 주문한 빙수를 받고 감탄했다. 우유빙수 위에 노란 골드키위가 빼곡히 쌓여있다.

아는 맛이 무섭다고 (읽는 독자들도 아는 맛이기에 예상은 하겠지만) 아주 만족스러운 맛이다. 국밥은 허름한 식당에서 먹는 게 더 맛있듯, 노란 생과일 빙수와 동남아스러운 공간의 조화가 맛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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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 테라스는 산뜻하고 편안한 발리의 리조트를 연상케한다. 라탄과 흰 천, 나무로 꾸며 한가롭게 차 한 잔을 들고 볕과 바람을 맞기에 더할 나위 없다.

흰 천과 바람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흰 천과 라탄만 있다면 어디든 여행하는 기분이 들것 같기도 하다.

– 운영시간 : 월~일 10:00 – 21:00
– 대표메뉴 : 동백이빙수 18,000원 / 드립커피 6,000원
– 주소 :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길 133-1
– 문의 : 054-281-7773

3. 포항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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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여행지는 포항의 홍콩이다. 사실 포항의 베네치아로 유명해 오후의 볕이 비치는 운하 컨셉으로 소개하려 했다. 

화려한 조명과 잘 정돈된 산책로는 홍콩의 한적한 밤거리를 떠오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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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 곳곳에 있는 다리와 조명들은 시간에 따라 다른 빛을 띈다. 밤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밝게 빛나 운하의 운치를 더한다. 물길과 화려한 조명이 산책을 부르니 천천히 걸으며 야경을 즐기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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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운하의 산책로가 끝날 즈음 포항운하관 전망대가 나온다. 포항의 랜드마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포항제철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공장이 이렇게 화려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아름답다. 빛을 담아낸 거대한 제철공장은 강 건너의 거대한 산업도시를 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어릴 적 학교 견학으로 공장 내부를 들어간 기억이 있다. 어린 시선엔 그저 거대한 공장이었는데, 10여 년이 지난 지금 본 제철소는 포항의 랜드마크로써 자리를 잘 지키고 있는 듯 하다.

– 주소 : 경북 포항시 남구 희망대로 1040
– 문의 : 포항운하관 054-270-5177

4. 호미곶

포항 가볼만한곳 호미곶

호미곶은 포항 관광지로 워낙 유명한 곳이지만 필자는 이제서야 가봤다. 처음이지만 이미 알려질 데로 알려졌기에 새로움을 기대하고 가진 않았다.

하지만 늘 그렇듯 유명한 건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자연경관에 한번, 규모에 한번 감탄했다.

광장부터 주변 해안 도로까지 쾌적한 시설로 누구에게나 편안한 여행지가 되어준다. 상생의 손을 보러 가기까지 꽤나 큰 해맞이 광장을 지나야 하는데, 광대한 광장과 그 위로 보이는 수평선에서 아름다움과 웅장함이 느껴진다.

포항 가볼만한곳 호미곶

한반도 호랑이 그림을 한 번쯤은 봤을 거다. 호미곶은 한반도 호랑이 꼬리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곳으로, 동해안 해안 지역 툭 튀어나온 곳에 위치한 한반도 최동단의 땅이다. 한반도에서 해를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해돋이 명소로도 유명하다.

– 주소 :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대보리

5. 스페이스 워크

영일대 해수욕장 오른쪽 언덕에는 기이한 조형물이 있다. 얼핏 보면 롤러코스터처럼 생겼는데, 트랙 위로 놀이 기구 대신 사람들이 걸어 다닌다. 바로 체험형 조형물인 스페이스워크다.

스페이스워크는 최근에 개장한 신상 스팟이다. 영일대 해수욕장 옆에 위치한 환호공원에 우뚝 솟아 있어 포항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

바다를 놔두고 굳이 언덕과 계단을 올라가야 하나, 싶겠지만 이곳은 오히려 영일대를 감상하기 좋은 뷰 맛집이다.

스페이스워크는 철제 구조로 이뤄진 계단 형식의 조형물이다. 롤러코스터처럼 생겼으나 계단으로 오르내릴 수 있으며, 360도로 회전하는 구간은 이용할 수 없도록 제한되어 있다.

바닥이 뚫려 있고 약간 흔들리기도 하지만 안전상에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계단이 가파르고 금속 재질로 되어 있기 때문에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래를 보면 생각보다 무서우니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밑에서 눈으로만 즐기는 방법을 추천한다. 또한, 비가 많이 오거나 바람이 심할 때는 입장을 제한하고 있다. 화창한 날씨에 올라갈 수만 있다면 그날은 운이 따라 준 것이니 스릴을 즐겨보면 어떨까.

– 이용시간 : 하절기(4~10월) 10:00-20:00 동절기(11~3월) 10:00-17:00 매달 첫 번째 월요일 휴무
– 주소 : 경북 포항시 북구 두호동 산 8
– 문의 : 054-270-5180

6. 해상스카이워크

높은 곳에서 바다를 내려봤다면 이제 해상에서 바다를 즐기는 해상스카이워크에 가보자. 포항 해상스카이워크는 바다 위에 지어진 산책로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바닥이 투명해서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는 물질을 하는 해녀들도 만날 수 있는데, 수심이 얕은 바다지만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물이 맑다.

이곳에서는 물질을 하는 해녀들도 만날 수 있는데, 수심이 얕은 바다지만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물이 맑다.

날씨가 좋은 날 해상 스카이워크를 추천하는 이유는 포항 앞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영일만 일대의 영일대부터 호미곶까지 드러난 만 지형을 감상할 수 있다. 항구도시답게 선박이 자주 오간다.

– 이용시간 : 하절기(3~11월) 10:00 -20:00 동절기(12~2월) 10:00-17:00
– 주소 : 경북 포항시 북구 해안로 518

7. 숲마을

바다와 산을 고르라면 나는 주저 없이 산을 고르겠지만 한여름에 산을 오를 정도로 더위에 강하진 않다. 하지만 포항 시내 인근에서 산림과 다양한 식물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포항시 산림조합에서 운영하는 숲마을이다.

숲마을은 카페와 뷔페, 그리고 식물원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고 식물 사이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다. 실내는 공기 정화 능력이 뛰어난 식물이 많아 한 여름에도 덥지 않고 시원하다. 대부분은 판매하는 식물이라서 마음껏 구경할 수 있다.

산림조합에서 운영하는 식물 샵이라서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작은 화분은 5천 원부터 큰 화분도 10만 원을 넘어가지 않는다. 게다가 관리도 잘 되어 있어서 플랜테리어에 관심이 있다면 식물 쇼핑을 추천한다.

자리가 넓고 구경할 거리가 많아서 가족들과 함께 오기 좋은 장소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부모님도 즐겁게 식물을 구경하거나 커피를 마시면서 휴식을 취한다.

숲마을에서 판매하는 식물은 대부분 실내에서 잘 자라서 식물 키우기에 자신이 없어도 도전해 보는 걸 추천한다. 식물에 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점원이 친절히 설명해 주신다.

– 이용시간 : 평일 09:00 -16:30 / 주말 휴무
– 주소 :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새마을로 331-6
– 문의 : 054-240-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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