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아보며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서울 가볼만한곳 BEST 3를 준비했다.

요즘 따라 좋아하는 걸 적어보려다 빈 화면만 멍청하게 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러게 내가 뭘 좋아하더라. 나는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내는 편이다. 그럼에도 쉽사리 스스로가 무언가를 좋아하고, 싫어한다 말하지 못하는 내가 이상했다. 가만히 내버려 둘 수 없어 움직이기로 했다.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야지.

나의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곳부터 선물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곳까지. 나도 나를 모르겠거나 서울에서 새로운 공간을 찾고 있다면 눈여겨보도록.

1. 밑미홈 시간을파는상점

서울 2월 밑미홈

사람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오면 그날 내가 뱉은 말을 하나하나 곱씹어 보는 버릇이 있었다. 오늘은 내가 말이 너무 많았나. 그 말은 하지 말 걸. 내용은 대체로 ‘후회’에 가까웠고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생각은 멈출 줄 몰랐다. 남의 기분과 감정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나의 감정을 돌보는 일에는 무심했던 날들이었다.

서울 2월 밑미홈

나를 더 공부하고 싶다면 밑미홈으로 가자. 서울숲 인근에 위치한 밑미홈은 이름 그대로 나를 만나는 시간을 선물한다. 총 4층으로 이뤄졌으며 각기 다양한 콘셉트로 프로그램 혹은 제품을 소개한다.

그중 시간을 파는 상점에서는 ‘감정의 방‘이라고 이름 한 공간을 만나볼 수 있다. 45분 동안 이용할 수 있으며, 내가 가진 감정을 오롯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밑미만의 루틴을 제안한다.

서울 2월 밑미홈

공간에서는 내가 느끼는 감정을 마주하고 엽서에 적어볼 수 있다. 또한 플레이리스트, 티 한잔 등 각 감정에 맞게 큐레이션 된 제품을 즐길 수 있다. 무엇으로도 해소되지 않는 감정이 있다면 감정 쓰레기통을 이용하자. 뱉고 싶은 말을 마구 적어버리는 행위만으로도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서울 2월 밑미홈

솔루션으로 만나본 제품들은 모두 3층 로비에서 구매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상점 콘셉트에 어울리는 갖가지 모양의 시계, 책등 눈길이 가는 제품들이 선반을 채운다. 사각사각 연필 소리에 별안간 위로를 느꼈던 나는 작은 연필깎이를 손에 들고 나왔다.

서울 2월 밑미홈

증오보다 슬픈 건 무관심이라고 했던가. 스트레스 안 받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 어려움 없는 사람은 세상에 없지. 아마 그런 마음들이 나를 올바로 이해하는 길을 가로막고 있었던 건 아닐까. 나도 나를 모르겠는 날들의 연속이라면 시간을 파는 상점으로 가자. 분명 당신이 구매하게 된 것은 한 시간 남짓 되는 시간뿐만이 아닐 것이다.

– 이용시간 : 수~토 11:00-20:00 / 일 11:00-18:00
– 주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서울숲길 44 3층
– 문의 : 070-4176-5117

2. 글월

서울 2월 글월

어릴 때 나에게 편지는 숙제와 같았다. 어버이날, 생일, 크리스마스 등 온 세상의 기념일은 내가 다 챙기는 것처럼 편지를 자주 썼다. 하지만 돈으로 마음을 표현할 수 있게 된 시점부터 숙제는 자연히 사라졌다. 그래서인지 아주 가끔씩 펜 자국이 꾹꾹 남도록 손 편지를 쓸 때면 마음이 이상하다. 마치 잃어버렸던 감정을 되찾은 사람처럼.

서울 2월 글월

오로지 편지만을 위한 공간이 연희동에 있다. 글월은 순우리말로 편지, 혹은 편지를 높여 부르는 말이다. 편지 가게를 운영하며 편지와 관련된 제품, 서비스를 제공한다. 편지 가게라니. 이런 말도 안 되는 가게가 21세기 서울 한복판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방문해 볼 가치는 이미 충분하다.

서울 2월 글월

평소 눈여겨볼 일 없었던 편지지와 필기구들이 마치 작품처럼 전시되어 있어 작은 박물관 같기도 했다. 하지만 지나칠 수 없는 글월만의 특별한 서비스가 있었으니 바로 펜팔 서비스이다. 1회당 1만 원을 지불하면 편지 한 장을 놓고, 쓰인 편지 한 장을 가져갈 수 있다. 낯선 이의 편지가 마음에 들었다면 답장을 남길 수도 있다.

서울 2월 글월

네트워크를 통해 매일 낯선 사람을 마주하는 게 일상임에도, 익명의 누군가에게 받은 마음은 참 따뜻했다. 어떻게 생겼는지, 직업은 무엇인지, 아무런 정보도 없었지만, 같은 공간에서 비슷한 마음을 안고 글을 적어내렸을 생각을 하니 그 마음이 오롯하게 닿는 기분이었다.

서울 2월 글월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동시에 누구에게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이 있다. 그래도 역시 돌파구가 필요하다면 글월에 가자. 낯선 이에게 마음을 보이는 편지 한 장이 은은한 위로를 선물할 것이다.

– 이용시간 : 월~토 13:00-18:00
– 주소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증가로 10 403호
– 문의 : 02-333-1016

3. 랩랩

서울 2월 랩랩

10년 전쯤이었나. 좋아하는 문구 브랜드의 포장지 책을 샀던 기억이 있다. 당시 정말 아끼는 물건이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건 나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 그래도 그걸 쓰는 시간을 나는 참 좋아했다. 선물은 받는 것만큼 하는 것도 즐거우니까. 별것 아닌 샤프펜슬 하나도 상대의 취향을 고려해 종이를 잘라서 꼼꼼하게 테이핑 하는 시간 자체가 나에겐 선물이었다.

서울 2월 랩랩

‘선물하는 기쁨을 끝까지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망원동에 있다. 디자인 크루 ‘MSG’에서 운영하는 랩랩은 포장 전문 상점이다. 포장지부터 포장끈, 엽서, 스티커까지 선물을 위한 모든 상품을 구매하고 이용할 수 있다.

서울 2월 랩랩

랩랩은 무인으로 운영된다. 독특한 가게 콘셉트처럼 운영방식 역시 범상치 않다. 모든 주문은 입구에 마련되어 있는 키오스크를 통해 처리할 수 있다고. 무인으로 운영되지만 눈여겨볼 만한 서비스도 있다. 바로 편지 발송 서비스인데, 엽서와 우표를 구매해 편지를 적으면 일주일 내에 기재한 주소로 보내준다.

서울 2월 랩랩

매장 한편에는 구매한 포장지로 직접 포장까지 마칠 수 있는 책상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포장을 마친 선물들이 곳곳에 예시로 놓여있어 재질과 형태 등을 참고하며 포장을 할 수 있다.

서울 2월 랩랩

마음을 전하는 행위도 디지털화된 사회에서 포장은 참으로 사치스러운 단어처럼 들린다. 그럼에도 상대를 위한 작은 진심은 언제나 마음을 흔들기 마련. 그런 기쁨을 아는 공간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잔뜩 행복해졌다. 특별한 마음을 선물하고 싶은 날이라면 꼭 방문해 보자.

– 이용시간 : 평일 12:00-24:00 / 주말 10:00-24:00
–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희우정로 10길 22 101호
– 문의 : 02-3003-0525


나에게 맛있는 것을 먹이고 좋은 옷을 사주는 것도 분명한 행복을 선물하는 일이다. 하지만 정말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내면의 감정과 맞서고, 잊고 있던 모양의 기쁨을 찾아나갈 때, 우리는 훨씬 단단한 행복을 손에 쥐게 된다. 쉽게 휘발되지 않는 행복, 그런 걸 얻기 위한 공부가 영원히 지겨워지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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