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사각 일기를 쓰거나 책 읽기 좋은 서울의 북카페 세 곳을 준비했다.

​도무지 찾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 3월이다. 겨울보다 더 겨울 같은 요즘, 집에서만 보내는 시간이 아깝다면 무엇이라도 챙겨 밖을 나서보자. 이대로 지루하게 겨울을 흘려보낼 수는 없지. 정직하게 흐르는 시간을 두 배로 흥미롭게 보내고 싶다면 주목할 것.

1. 까페여름

서울 북카페 카페여름

여름이 있는 도시에 살아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복숭아와 자두가 맛있게 익는 계절, 파란 풀 내음이 사랑스러운 계절. 무더위와 모기가 극성인 날들엔 ‘사랑’의 시옷 자도 말할 수 없지만, 특유의 찬란함은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 날이 차가워질수록 깊어만 가는 여름에 대한 그리움, 그 마음을 달래보고자 연희동에 다녀왔다.

서울 북카페 카페여름

까페여름은 고요하다. ‘조용’보다는 정말이지 ‘고요’쪽에 가깝다. 무리보다는 혼자가 어울린다. 고요한 공기 속에서 집중해 일기를 쓰거나 책을 읽기 좋다.​

나는 좋아하는 책과 필사 노트를 들고 방문했다. 곁들인 음료는 여름의 필터 커피. 시즌에 따라 준비되는 원두 한 가지를 포함해 총 네 가지 원두를 만나볼 수 있다. 메뉴판에서 컵 노트를 확인할 수 있고 나는 과테말라 엘 모리또를 선택했다. 도자기 컵에 담겨 나온 달콤한 초콜릿과 캐러멜의 풍미가 인상적이었다.

서울 북카페 카페여름

매장의 한구석에는 여름과 어울리는 분위기의 손수건, 책, 앨범 등을 진열해 판매한다. 모두 여름의 수수하고 정겨운 분위기를 닮았다.

서울 북카페 카페여름

작은 공간을 가득 채우는 건 사장님의 취향으로 고른 책과 음반이다. 혹여나 쓸 것도, 읽을 것도 없이 방문했더라도 걱정 말 것. 산문책부터 에세이, 그림책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잔잔한 분위기에 꼭 어울리는 선곡도 일품. 바깥에선 이어폰이 필수인 사람도 이곳에선 귀를 열어두었다.

서울 북카페 카페여름

고요하게 담긴 여름을 느낄 수 있었던 곳. 카페 여름이 아닌 까페 여름인 점에도 다 이유가 있는 것만 같다. 정성스레 내린 커피와 좋은 음악으로 충만한 여름이 있는 곳, 까페여름이다.

– 이용시간 : 월, 화, 수, 토 13:00 -19:00 / 일 12:00 – 18:00
– 주소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가재울로 6길 53-3
– 문의 : 070-4107-9510

2. 종이잡지클럽

서울 북카페 종이잡지클럽

종이야 힘을 내! 오래전 함께 잡지 에디터를 꿈꿨던 언니와 외쳤던 문장이다. 초등학생도 영상을 만드는 세상에서 종이에 쓴 글로 돈 버는 일은 위태해 보였다. 실제로 틀린 말도 아니지만. 하지만 여전히 어딘가에선 그 두려움에 맞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서울 북카페 종이잡지클럽

합정동 골목의 지하에는 비밀스러운 클럽이 하나 있다. 바로 종이잡지클럽이 그 주인공. 패션 잡지의 대명사 보그와 코스모폴리탄부터 대형 북카페를 가더라도 쉽게 볼 수 없는 디자인 서적까지 이곳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서울 북카페 종이잡지클럽

이곳의 이용방법은 조금 특별하다. 기본적으로 잡지를 읽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기에 음료는 없다. 대신 1인 오천 원으로 공간의 책들을 종일 이용할 수 있다. 자주 방문하고 싶다면 회원권을 구매하자. 계절 회원과 반기 회원권 등 기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서울 북카페 종이잡지클럽

종이잡지클럽에서는 매달 ‘이달의 잡지‘를 선정한다. 2월엔 감각적인 음악 이야기를 담아낸 매거진 ‘BGM’이 선정되었다. 열람은 물론, 정가보다 저렴하게 만나볼 수 있으니 눈여겨보자.

서울 북카페 종이잡지클럽

볼 것도 들을 것도 너무 많은 세상에서 어쩌면 종이는 촌스러움 그 자체 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 손바닥만 한 화면이 설명할 수 없는 힘은 종이에게 있다. 이유 없이 답답한 요즘이라면 종이잡지클럽으로 가자. 잡지를 잘 몰라도 좋다. 모르고 떠난 여행이 의외로 오래 기억되는 것처럼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 이용시간 : 화~토 12:00 – 22:00 / 일 12:00 – 20:00
–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 8길 32-15 지하 1층
– 문의 : 0507-1319-9833

3. 파이키

서울 북카페 파이키

‘탐험’이라는 단어는 이제 확실히 나의 것이 아니다. 슬프게도 그렇다. 영원히 해결되지 않을 불안을 안고 매일을 지켜내는 삶도 쉽지 않은 어른이 되었기 때문이다. 혹시 당신도? 바싹 마른 빨래처럼 건조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면 파이키에 가자.

서울 북카페 파이키

파이키는 인사동에 위치한 북카페이다. 어쩐지 귀여운 불을 뿜는 몬스터가 생각나는 이름이다. 참의미는 찾는 사람이 임자라는 ‘finders keeper’의 철자를 따서 만들어졌다고. 파이키는 공간 곳곳에 놓인 책과 음악을 통해 일상 속 영감을 발견하는 탐험을 제안한다.

서울 북카페 파이키

탐험이라는 콘셉트처럼 좌석의 형태도 다양하다. 다인원이 모여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중앙 테이블부터, 풍경을 보며 쉴 수 있는 안락의자, 홀로 조용히 집중할 수 있는 책상까지. 방문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 보다 다채로운 탐험을 돕는다.

서울 북카페 파이키

작은 탐험을 앞두고 마셨던 음료는 바닐라 루이보스티. 향긋한 바닐라 풍미가 절로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아 저녁에도 즐기기 좋다고. 마셨던 티를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관련 설명이 담긴 카드를 함께 내어준다. 티 외에도 커피, 술 등 제법 다양한 음료가 준비되어 있다.

서울 북카페 파이키

공간에 숨겨둔 문구와 음악, 영상을 꼼꼼히 찾아다니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 줄도 몰랐다. 나만 알고 싶었던 책과 마주쳤을 땐 어쩐지 오래된 친구를 만난 기분이었다. 그러고 보면 탐험이란 별것도 아니구나. 흘러가는 삶이 따분한 요즘이라면 파이키를 추천한다.​

– 이용시간 : 평일 11:30 – 21:00 / 주말 12:00 – 21:00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서순라길 81
– 문의 : 0507-1412-0282


우리의 밤은 낮보다 뜨겁다. 좋아하는 곡의 제목이다. 이번 여행과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여전히 해도 짧고 바람은 더 매서워졌지만 좋아하는 공간에서 누구보다 따뜻한 겨울을 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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