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그대들을 위해 대만이 다른 어느 곳보다 뛰어난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어머 이건 꼭 사먹어야해, 여기는 꼭 가야해 하는 낚시성 글들이 도사리는 요즘, 개개인의 취향이 다른 만큼 그대들을 사로잡을 무언가가 대중의 그 무엇과 사뭇 다르다면 오늘 이 포스팅 속 대만의 자랑거리 몇 개들을 유심히 살펴보길 바란다.

1. 야시장

야시장 음식(flickr/Jirka Matousek)


스위스보다 작은 섬나라인 대만에는 자그마치 300여개의 야시장이 있다. 굴오믈렛, 대왕 오징어 튀김, 해산물 요리 등 입맛 사로 잡는 음식들의 골라먹는 재미를 느껴보자.

굴오믈렛 (flickr/LWYang)
생긴게 조금 이상해도 일단 시도는 해보자. 생각지도 못한 음식에 끌릴 수도 있다. 한국에서 비싸게 먹던 전복, 각종 해산물들을 대만 야시장에서는 싼 값에 먹을 수 있으니 야시장에 들릴 때는 꼭 고픈배를 쥐고 가도록!

2. 건강의 바로미터, 똥  (부제: 테마가 있는 레스토랑)

모던 화장실 레스토랑 (Modern Toilet Restaurant)

 혹시라도 화장실, 응가 등 특이한 취향에 관심이 있다면 꼭 들려야 할 일명 ‘화장실 레스토랑’ 또는 ‘모던 토일렛’.

좌변기 아이스크림 (flickr/riNux)
모던 토일렛 맛깔나는 음식들 (flickr/riNux)

아이스크림부터 돈까스까지 여러 메뉴를 섭렵한 이 식당에서 여러분의 취향은…좌변기? 아님 양변기?

양변기 돈까스 (flickr/riNux)

친구와 연인과는 함께해도 가족과 함께하는 대만여행이라면 부모님께 우리의 취향을 강요하지는 말자. 적어도 에디터의 가족은 그리 쿨하지 않다. 여러분의 여행 동반자는 더 넓은 마음의 소유자이길 바라며 CNN에도 나왔던 유명 장소라니 한번쯤 들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물론 그대의 취향에 따라.

3. 중국의 역대 유물 

국립고궁박물관 (flickr/eazytraveler)

국립 고궁 박물원에는 중국의 아름다운 유물들이 가득하다. 중국 공예품 하면 베이징이나 상하이를 생각하겠지만 전세계에서 중국의 역대 유물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놀랍게도 대만이다. 대만의 슬프고도 복잡한 역사와 관련된 이 곳은 충분한 시간을 내어 찬찬히 살펴보기를!

4. 가짜 고기

고기맛이 나는  고기아닌고기(flickr/Kae Yen Wong)

채식주의자는 아니라도 살찔까봐 고민되는 당신, 고기를 꺼려한다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고기도 아닌 것이 고기맛 나서 사람 헷갈리게 만드는 이 오묘한 가짜 고기는 약 6천여개의 식당에서 만날 수 있다니 여행까지 와서 칼로리 걱정하기 싫은 에디터에게는 달콤한 유혹!

5. 헬로키티 천국

헬로키티 에바항공 비행기 (flickr/Ralph Popken)

헬로키티 팬이 아니라도, 한번쯤은 돌아보게 만드는 에바항공의 헬로키티 사랑은 대만 타오위안 공항에 착륙하며 반쯤 감긴 에디터의 눈을 번쩍 뜨게 만들었다.

에바항공 셀프체크인(flickr/Karl Baron)

그렇다. ‘지금 여러분은  800개 이상의 깐깐한 기준을 통과한 5성급 항공사 에바항공의 헬로키티 셀프 체크인을 보고 계십니다.’

에바항공 셀프체크인(flickr/LWYang)
헬로키티 에바항공 기내수저 (flickr/Amy Ross)

단 한번도 헬로키티의 열혈팬이었던 적은 없으나 어느 순간부터 핑크색이 나쁘지 않고 귀여운 제품들이 자꾸 눈에 들어오는 요즘, 다음엔 반드시 이걸 타보고 싶다고 다짐하고 있는 에디터의 속마음은 비밀 아닌 비밀.

헬로키티 맥주(flickr/Amy Ross)

세계최초로 헬로키티 맥주를 런칭한 대만. 낮은 도수에 달콤한 맛까지 겸비한 이 앙증맞은 맥주는 당연히 대만여행의 동반자가 될 자격을 갖췄다. 겨울에도 적당히 높은 온도를 자랑하는 대만에서 목 축이는데 이만한게 또 있을까.

대만으로 여행 갈 때 유용할 몇 가지